[책읽는곰 제공]


◇감정 서커스

글ㆍ그림 리디아 브란코비치 장미란 옮김/ 출판 책읽는곰

우리 마음 속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곳엔 그림자가 살고 있고요. 다들 그렇듯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냈는데, 어느 날부터 이 그림자가 이상하게 굴기 시작합니다. 항상 내 속에 있고 나와 함께인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림자라니. 더욱이 이 그림자는 무시하면 할수록 더 커지고, 짓궂게 굽니다. 대체 이 그림자는 뭘까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은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무의식에 저장될 뿐이며, 언젠가 더욱 거칠고 불편한 방식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억압된 감정, 충동, 트라우마 등이 무의식 속으로 밀려나 형성된걸 '그림자'라고 정의했죠. 누구나 내면에 이러한 '그림자'가 존재한다고요.

꼭 1년 전 출간됐던 책 '감정 호텔'의 저자 리디아 브란코비치 작가의 신작 '감정 서커스'는 '그림자'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왔던 '감정 호텔'의 감정들 모두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던 것처럼, '그림자' 역시 함께 춤추며 즐기는 게 좋다고 말이죠!

책 속 한 문장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빛도 있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그림자가 춤을 출 때면, 함께 춤추며 즐기는 게 좋아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전 세계 그림책 평단의 극찬을 받은 《감정 호텔: 내 마음이 머무는 곳》의 작가 리디아 브란코비치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감정을 ‘호텔’에 찾아오는 손님에 빗대어 하나하나 섬세하게 조명하며 감정을 다루는 법을 이야기한 전작은, 지난 202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전 세계 편집자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전 연령층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제 작가는 우리를 감정 서커스라는 새로운 무대로 초대합니다. 신작 《감정 서커스: 내 그림자와 마주하는 곳》은 우리 내면에 소용돌이치는 부정적인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두려움, 그 감정들과 마주할 용기, 나아가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모두 아우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는 자칫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감정에 구체성을 부여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를 한껏 발휘합니다. 그리고 내면의 그림자와 함께 빛을 찾아가는 여정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갑니다.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안에 숨겨진 빛을 발견하게 되지요. 리디아 브란코비치가 펼쳐 보이는 이 놀라운 여정을 함께해 보세요!(출판사 서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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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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