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인 서영교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과거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2.24 utzza@yna.co.kr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2021년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복당을 위해 자신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며, 명 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명 씨는 2021년 10월 28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홍 시장)가 나한테 하루에 다섯 번씩 전화가 왔다"며 "나보고 복당시켜달라고, 김종인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김종인을 만나게 해줬잖아"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명씨는 자신이 김 전 위원장에게 홍 시장을 만나 식사를 함께하라는 언급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2020년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했으나, 당선 후인 2021년 6월에 복당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홍준표 복당 기여설'이 제기됐을 때 자신은 무관하다고 했고, 홍 시장 역시 김 전 위원장과 명 씨의 역할을 일관되게 부인했다"며 "이번 녹취는 이들이 밝혀온 입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앞으로 명태균 사기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지난 대선후보 경선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관련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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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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