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1996년 7월 안기부에 검거돼 서울지검으로 이송되면서 기자들에게 간첩활동 사실을 시인하는 당시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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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간첩 '무하마드 깐수'로 유명한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전 단국대 교수)이 지난 24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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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중국 연변에서 태어난 정 소장은 1955년 중국 국비연구생 신분으로 이집트 카이로로 떠났습니다.
이후 모로코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했고 튀니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었던 고인은 1963년 북한으로 귀화해 평양국제관계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며 김일성의 통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정 소장은 1974년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아랍인을 닮은 외모로 조선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 소속 대남공작원으로 선발됐습니다.
1984년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의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한국에 위장 입국해 단국대 사학과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1996년 7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북한대사관에 팩스를 보내던 중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체포되면서 위장 간첩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국내 운동권 동향을 보고하는 등 대남공작 공로로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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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소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사형이 구형됐다가 1998년 징역 12년이 확정됐습니다.
이후 전향한 고인은 2000년 광복절 특사로 4년간의 복역 생활을 마쳤고 2003년 사면·복권돼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26일부터 조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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