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는 기술에 대한 표준 개발 논의가 한국 주도로 진행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가천대 컨벤션센터에서 미국·중국·인도 등 9개국 70여명의 기술 표준 전문가들이 참석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국제표준화 위원회' 총회를 열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BCI는 사람의 뇌 활동으로 발생하는 신경 전달 신호를 수집·해석해 디지털기기로 연결하는 융합 기술입니다.

생각만으로 전등을 켜고, 신체 보조 로봇을 움직일 수 있어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꼽힙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는 기술 상용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용어·데이터 형식·활용 사례 등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BCI 데이터 형식에 대한 표준을 제안하고 표준 개발 작업반 의장을 수임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왔습니다.

이번 총회 기간 한국은 'BCI 개발자를 위한 설계 고려사항'과 '다목적 BCI 시스템 설계를 위한 인터페이싱 지침' 등 두 가지 신규 국제표준안을 제안했습니다.

국표원은 "향후 이 두 표준이 개발돼 적용되면 뇌와 기기 간 호환성이 높아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BCI 산업화 촉진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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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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