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의 회계 가이드라인이 본격 적용되면서 가성비 상품으로 알려진 무·저해지 보험의 가격이 다음 달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생명·손해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관련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10∼20%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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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해지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납입 기간에 해약하면 환급금이 거의 없거나 적다는 특징이 있어 '가성비 보험'으로 불립니다.

보험사들이 일제히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올리는 이유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마련한 엄격한 해지율이 다음 달부터 상품 요율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경험통계가 적은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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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보험료 인상이 예고되면서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절판 마케팅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 생보사는 최근 법인모집대리점(GA)에 "무·저해지 전 상품의 보험료가 4월 인상될 예정"이라며 "3월 가입이 타이밍"이라는 영업 방향 보고서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절판 마케팅 등으로 판매 경쟁이 과열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마다 보험료 개편 시즌에 절판 마케팅이 반복된다"며 "보험사들에 여러 채널을 통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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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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