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5개 정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를 지시했다" 며 "내란공범임을 스스로 자백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윤석열을 수사해 온 검찰 특수본 수사팀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반발하고 즉시항고를 주장했지만, 심우정 검찰총장이 이를 묵살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야 5당은 "내란수괴를 풀어준 3월 8일은 검찰이 우리 국민을 포기한 검찰 사망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윤석열을 풀어주고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에 대한 직권남용의 죄를 묻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내란수괴 비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란 진상조사단 소속 추미애·서영교·박선원·이성윤 의원 등은 오늘(10일) 오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구속기간 연장 불허 결정 이후 검찰총장은 신속히 기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검사장 회의 소집이라는 불필요한 절차를 통해 사실상 시간을 지연시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즉시항고를 강력히 권고한 박세현 특별수사본부장의 법률적 견해를 묵살한 것은 검찰 내부 민주성마저 침해한 직권남용"이라며 "즉시항고 포기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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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