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새롬의 책다락방]은 신작 도서를 리뷰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김현정 지음 / 출판 흐름출판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KBS '뉴스9'
화려한 이력을 가진, 연중무휴로 글을 써온 저자가 '글'에 대해 쓴 '글'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기사들을 엮어냈던 필력으로 300여 페이지를 '글' 이야기 하나로 엮어냈습니다.
유명한 상을 받는 소설가들을 보면 '저런 글은 어떻게 쓰는 걸까'하고 궁금해했던 마음을 속 시원하게 긁어줍니다. 세간의 주목을 받던 글을 쓴 작가지만, 저자는 "글 좀 쓰는 사람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작가 행세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매일 써왔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글쓰기는 장거리 달리기와 같아서 오늘 좀 못 썼다고, 주눅 들지 않아야 내일도 쓸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다르게 쓰는 방법도 담겼습니다. 일일이 현장에 가볼 수 없을 때, 속 깊은 정보를 알아내기도 어려울 때, "숨어있는 행간을 고민해보라"고 말이죠.
책 속 한 문장
"다르게 쓰고 싶다면 더 깊이, 가까이 들여다보고 무엇을 끄집어낼지 고민해 봐야 한다"
#어제보다 좋은 문장을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당신께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라니 제목이 참 묘하지요? 제가 방송작가라 그렇습니다. 매일 글감을 찾고 섭외를 하고 원고를 써서 마감하는 인생을 살아왔거든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저는 23년 차 방송작가 김현정입니다. 주로 시사프로그램을 써왔고요, 가끔 광고와 캠페인 다큐멘터리 분야로 외출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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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간절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잘 쓸수록 욕심나고, 더 어려운 것이 글쓰기입니다. 오늘의 저도 그렇습니다. 이 책은 조금 더 나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성공담 같아 보이지만 처절한 실패담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해보라는 제안이 아닙니다. 매일 글쓰기를 고민하고, 실패하고, 다음날 다시 일어선 저의 이야기를 통해 글쓰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면 좋을지 궁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글을 그렇게 배웠거든요. 선배와 동료를 훔쳐보고 흉내 내고 고민하면서 말입니다. (출판사 서평 중)
신새롬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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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