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서민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기준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서 30건을 심사해 모두 감경 처분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그 결과 형사입건된 30명 모두 즉결심판으로 처분이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한 50대 여성이 마트에서 5만원 상당의 소고기를 가방에 넣어 가져갔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암 투병 중인 자녀를 둔 엄마였는데 마땅한 직업 없이 생활고를 겪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를 변제한 점 등을 참작해 A씨를 즉결심판으로 감경 처분했습니다.

또 지난 1월에는 창원시 진해구 한 빌라 복도에서 의류 등이 든 가방 3개를 유모차에 싣고 간 70대 여성이 형사입건됐지만, 역시 동종전과가 없고 범행을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감경 처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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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