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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쓰러진 외국인 임산부…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 출산

뉴스사회

공항서 쓰러진 외국인 임산부…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 출산

2025-03-17 09:04:35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쓰러진 외국인 임신부가 2시간 넘게 산부인과를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16일) 낮 12시 20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구급대는 임산부인 A씨가 복통을 호소하자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병원 측은 "산부인과 수용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서울·경기 지역 병원들 역시 "임신 주수가 확인돼야 진료할 수 있다"며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인하대병원을 비롯한 인천·경기 일대 병원 12곳 모두 A씨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당일 오후 1시 51분쯤 인하대병원 앞에 도착한 상태로 구급차에서 대기하다 진통과 함께 양수가 터지면서 응급 분만을 통해 당일 오후 2시 30분쯤 구급차 안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소방관계자는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 진통이 심해져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했다"며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는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산모와 아이 모두 입원 치료를 통해 회복 과정에 있다"며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신경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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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