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인하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주택시장 과열 가능성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이 오늘(18일) 공개한 지난달 25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이 모두 금리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한 위원은 "국내 경기 부진이 내수를 중심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위원도 "물가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경기 위축 심리가 커졌고 정책 우선순위를 경기 회복에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출과 내수 모두 둔화하면서 기존 전망보다 성장세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필요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성,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은 금리 인하의 위험 요소로 꼽혔습니다.
한 위원은 "금리 인하로 환율 변동성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급등 등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습니다.
또 다른 위원은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주택 매도 호가가 급등했으며 향후 주택시장 과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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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