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가 지나면 작년 2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의대교육 파행이 끝나고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의대가 복귀 시한을 금요일인 28일까지로 잡고 있어서입니다.
각 대학에 따르면 건양대는 24일,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는 27일, 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는 28일이 복귀 시한 마감일입니다. 경상국립대도 바뀔 가능성은 있으나 일단 28일을 마감일로 정했습니다.
앞서 연세대·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의대생의 등록 및 복학 신청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이들 5개 의대를 포함해 전국 40개 의대 중 18개가 이번 주가 지나면 학생들의 복귀를 위한 문을 닫는 셈입니다.
이외 을지대(30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31일) 등도 정부가 정한 시한인 내주 초까진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연세대와 고려대 상황으로 미뤄보면 의대생들이 복귀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로, 정부와 각 대학은 공식적으론 복귀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21일 등록·복학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절반가량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북대 등 다른 대학들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오전쯤 등록 현황을 최종 취합할 예정입니다.
이들 대학에 이어 향후 등록을 마감할 각 학교는 '미등록 학생은 절차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지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학생들이 돌아온다고 학생들의 복귀 규모가 교육부가 전제한 '전원' 수준이냐를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며 전제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전원 복귀를 내걸었지만 전원의 정확한 수치는 못 박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100%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정상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교육부와 대학 총장단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복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한 뒤 수업에는 불참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 경우는 복귀로 볼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입니다.
절반가량이 복귀했다면 나머지 절반가량은 복귀하지 않았단 의미기도 해서 이들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될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일 "만약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의협은 의대생 보호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며 시위·집회·파업·태업 등 여러 가지 방법 모두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이달 말 의대별 복귀 현황을 취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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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