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첫선을 보이는 디지털화폐 테스트, 일명 '프로젝트 한강'의 이용자 사전 모집이 내일(25일)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 한강 일반 이용자 실거래 실시 계획을 마련하고 이용자 사전 모집에 착수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기반으로 은행 예금에서 전환된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사용하는 모의실험입니다.

흔히 CBDC라 불리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개인이 아닌 기관에만 지급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프로젝트에선 디지털화폐라는 명칭이 사용됐습니다.

이번 테스트 참여자들은 지난해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참가 은행 7곳(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NH농협, 부산)의 예금 토큰을 가지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은 내일부터 각 참가 은행별로 시작되고, 해당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총 참가 인원(예금 토큰 전자지갑 개설 수)은 최대 10만명이며 사전 모집 등은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은행별 사전 모집 인원 수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각 1만6천명, 기업·부산은행은 8천명 규모입니다.

사전 신청을 완료한 일반 이용자들은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참가은행의 지정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실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일반 이용자의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 실험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입니다.

오프라인 사용처는 교보문고(온라인 제외), 세븐일레븐, 이디야 커피(부산·인천 지역 중심 100여개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 6개점(광주유통센터, 방이역점, 부산점, 서대문점, 성남유통센터, 청주점)입니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현대홈쇼핑, 모드하우스, 땡겨요에서 사용 가능 합니다.

거래는 QR코드로 이뤄지는데, 전자지갑을 발급한 은행과는 관계없이 대금 지급과 수취가 가능합니다.

과거 한은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방식도 함께 고려했으나, 결제 사용처에서 NFC 단말기 보급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못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범용 가능한 QR 결제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거래 테스트는 오는 6월 30일에 종료되고, 정비 기간을 거쳐 추후 2차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 #프로젝트한강 #CBDC #디지털화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