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요르단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늘(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전반 5분만에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0분 알마르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습니다.

4승4무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승점 16점으로 B조 선두는 유지했으나 후 순위인 요르단, 이라크와의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 확보를 6월로 미뤘습니다.

우리나라는 6월 5일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9차전을 갖고 10일 홈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을 치릅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3경기가 연속 무승부 경기가 됐는데 모든 것들이 제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다만 선수들은 짧은 시간에도 잘 준비했고 오늘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4-2-3-1 전술로 나선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한 '캡틴' 손흥민이 전반 5분 만에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에 '동갑내기 절친' 이재성이 왼발을 갖다 대며 선제골을 합작했습니다.

이른 시간 터진 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 30분 중원에서의 실수가 나오며 승부는 원점이 됐습니다.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알타마리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알마르디가 다시 잡아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민혁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대표팀은 양현준, 오세훈을 잇따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요르단의 밀집 수비에 좀처럼 골 찬스를 잡지 못했습니다.

후반 39분께는 FC서울 소속의 야잔이 페널티지역에서 양현준과 공중볼을 경합하던 중 오른팔로 공을 건드린 장면을 두고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진행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한편 후반 추가시간 교체된 손흥민은 133번째 A매치 출장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인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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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