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권에서 확산 중인 산불로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하며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27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었습니다.
산림청이 산불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989년 26명과 더불어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기존에는 연도별로 1989년 26명, 1995년 25명, 1993년·1996년·1997년 각 24명, 1994년 18명 순으로 산불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권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는 경상 2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산불 지역 주변에 거동과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자택 또는 대피 시도 중에 차량·도로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사망·중상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렵거나 대피 명령에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자체는 선제적 주민대피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도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기준 피해 산림 면적은 3만 6,009헥타르로 집계됐는데, 기존에 가장 피해가 컸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 2만 3,794헥타르를 1만헥타르 이상 넘어섰습니다.
서울 전체 면적의 60%가량 산림이 피해를 본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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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