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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는 없고 축구 볼 돈은 있어?"…경기장 입장 금지당한 나쁜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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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는 없고 축구 볼 돈은 있어?"…경기장 입장 금지당한 나쁜 아빠들

2025-03-27 13:39:05



[연합뉴스 제공]


양육비를 안 주고 버틴 아르헨티나 남성들이 초미의 관심이었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대표팀의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 당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경기 관람을 위해 축구장에 입장하려던 아르헨티나 남성 세 명은 공식 입장 표를 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저지당했습니다.

이들은 자녀들의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은 아버지들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양육비 미지급 채무자 리스트'에 등록된 남성들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선 양육비 지급이 두 달 이상 지연되면 관할 법원에 무료로 등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한번 등록되면 해당 채무자들은 축구 경기장 및 대규모 문화행사 등에 참여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관련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파쿤도 델가이소 의원은 "축구 경기 입장료에 15만 8천 페소에서 48만 페소를 지불할 수 있으면서 아이 양육비를 내지 않는 건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양육비 채무자 세 명이 입장을 못 한 것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큰 성과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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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