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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만 걸려라"…하늘양 살해 교사, 분노 해소 위해 잔혹 범죄

뉴스사회

"한 명만 걸려라"…하늘양 살해 교사, 분노 해소 위해 잔혹 범죄

2025-03-27 18:43:27



[대전지방경찰청 제공]


지난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양을 흉기로 숨지게 한 명재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전지검은 오늘(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명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명씨는 복직 직후인 지난달 5일 발로 엘리베이터 벽면을 걷어차는가 하면 소리를 지르며 막대기로 연구실 내 파티션을 내리치는 등의 행동을 보였습니다.

다음 날에는 동료 교사를 폭행하면서 "왜 나만 불행해야 하냐"고 하거나, 남편과 통화하며 "나만 불행할 수 없다, 한 명만 걸려라"라고 말하는 등 분노 해소를 위해 타인을 해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사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범행에 쉬운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피해자를 물색·유인한 점 등을 토대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명 씨를 검찰로 송치한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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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