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80주년 전승절(5월 9일)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김 위원장에게 수여된 '1941∼1945년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80돌' 기념 메달 전달식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기념 메달과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증서에는 북한에서 전사해 안장된 소련인들을 기념한 공로를 인정해 메달을 수여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강 부위원장은 전달식에서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높은 수준을 새롭게 확언한 명예 메달을 수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대사관은 전했습니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러시아·미국 접촉이 재개된 것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미러 관계 개선이 북러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2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과 접촉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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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