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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I무인기에 한국군 장비 형상 학습시킨 듯…"자율공격 가능성"

뉴스정치

북한, AI무인기에 한국군 장비 형상 학습시킨 듯…"자율공격 가능성"

2025-03-28 09:13:5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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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27일) 공개한 자폭 무인기 타격시험에 우리 군 장비와 비슷한 형태의 목표물을 동원한 것은, 무인기의 인공지능(AI)에 한국군 장비의 형상을 학습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28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은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무인기 타격 시험에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엘샘) 발사 차량 등 한국군 장비를 모방한 표적이 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K1 전차와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닮은 표적도 보였는데,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자폭 무인기가 이들 타깃을 공격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북한은 전날 보도에서 이들 무인기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자폭공격형 무인기"라고 언급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력 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유 의원은 북한의 자폭 무인기가 "학습된 한국군 또는 주한미군 장비의 외형을 식별해 자율공격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자폭형 무인기의 공격력 역시 보강했을 것으로 분석되는데, 북한은 지난해 11월 자폭형 공격무인기 성능 시험을 공개했을 때 무인기가 BMW 승용차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표적을 민간 승용차에서 군용 차량으로 바꾼 만큼 파괴력을 더 키웠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수직 이착륙 쿼드콥터에서 폭탄을 투하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장면을 전날 공개해 다양한 종류의 공격 드론을 개발 중인 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폭탄 투하 공격 드론 공개는 처음입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 각국의 군사 기술을 모방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무기체계를 현대전에 맞도록 첨단화하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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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