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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김치가 끝?…6시간 사투 벌인 소방관의 저녁 식사

뉴스사회

미역국에 김치가 끝?…6시간 사투 벌인 소방관의 저녁 식사

2025-03-28 10:02:28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전국 곳곳을 휩쓴 대형 산불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의 빈약한 식단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화 작업 이후 저녁 식사라며 사진 1장을 올렸습니다.

일회용 식기에 들어 있는 미역국밥과 콩자반 몇 개와 배추김치가 식사의 전부였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경북 안동 하회 마을에서는 소방관들이 김밥 등으로 급하게 끼니를 때우며 대기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방관분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해 달라", "위험천만하게 일하는데 밥을 든든히 챙겨주지 못할망정 식단이 이게 무엇이냐", "소방관 복지 왜 이러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쓰레드 캡쳐]


진화 인력들의 피로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한 소방관은 자신의 SNS에 "어떻게 24시간을 버티는지, 반장님과 거의 탈진 상태"라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소방관이 야외 주차장에서 방화복 상의를 벗은 채 얼굴을 감싸고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소방관이 방화복을 입은 채로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방화복과 소방관의 얼굴에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생긴 검은 얼룩이 군데군데 묻어 있었습니다.

[출처= X(엑스) 백경 게시글 캡쳐]


현직 소방관이자 작가인 백경(필명)도 SNS를 통해 "친한 동료가 산불 지원을 다녀온 뒤 순직할 뻔했다길래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차가 구워진 것 보고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며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은 간지러우니 돼지고기나 실컷 구워서 먹여야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게시글에 함께 올린 사진 속 소방차는 검게 그을려 수포가 올라온 것처럼 표면이 들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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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