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해 하동과 지리산국립공원 등으로 번졌던 산불이 발생 열흘 만에 꺼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30일_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산청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 구역은 1,858㏊로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213시간 만입니다.
최초 발화 이후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화재 규모가 삽시간에 커지며 23일에는 인근인 하동 옥종면,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번지고, 26일에는 바람을 타고 산청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일부까지 확산됐습니다.
한때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까지 연기가 피어오르며 국립공원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피해는 123㏊로 전체 피해 면적과 비교해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산불 관리는 지방자치단체 중심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됐습니다.
경남도와 산청·하동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헬기 40대를 동원해 잔불 진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이 장기화하며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진화작업 도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재민은 총 2,158명 발생했으며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호진(ji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