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부모님 가게 홍보글' 최초 게시자 A 씨는 "부모님이 거의 10년을 장사하고 계신다"며 "생선값은 오르고, 손님은 줄어 하루 일당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폐업할까 고민하고 계신다,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많은 누리꾼들, 실제 가게를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해당 가게를 방문했다는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졌고, 좋은 후기까지 줄줄이 올라오자 A 씨 부모님의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원래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3시부터 5시까지는 재료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1일 현재, 8,4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3만회 넘게 공유됐습니다.

이처럼 '부모님 가게 구조 요청'이 효과를 보자, 비슷한 방식으로 홍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에어컨 청소를 하는 어머니를 도와달라"는 글을 올린 B 씨는, 이후 월 예약이 마감됐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B 씨의 어머니는 "인생은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딸이 광고를 해주어 오히려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런 게시글을 보고, 관내에 있는 가게를 하나하나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부모님 가게 홍보'를 통해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면에는 자영업자들의 녹록지 않은 현실이 깔려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도와달라"고 호소해야 할 정도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은행과 2금융권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높은 대출 금리와 소비 부진 등으로 제때 돈을 갚지 못해,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저축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1.7%로,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숙명여대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는 "배달 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 중개업체의 등장 이후, 일반 자영업자들의 가게들이 급격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자영업자들이 독특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는 '스몰 브랜드화'를 시도해야 하는 시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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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