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8천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만 증가 폭은 2월보다 1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5,511억원으로, 2월 말(736조7,519억원)보다 1조7,992억원 많았습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9조6,259억원까지 치솟았다가 9월 이후 금리 인상과 당국·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꾸준히 줄었고, 올해 1월에도 전달보다 4,762억원 뒷걸음쳤습니다.

하지만 연초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등으로 2월(+3조931억원) 반등한 뒤 3월(+1조7,992억원)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이 585조6,805억원으로 2월 말(583조3,607억원)보다 2조3,198억원 불었습니다.

증가 규모는 2월(+3조3,836억원)보다 약 1조원 작았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2월 말 101조9,589억원에서 3월 말 101조6,063억원으로 한 달 사이 3,526억원 줄었습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5조5,507억원(938조4억원→922조4,497억원)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625조1,471억원에서 650조1,241억원으로 24조9,77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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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