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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양보 부탁드립니다"…안내견과 탄 시각 장애인 도운 버스기사

뉴스사회

"자리 양보 부탁드립니다"…안내견과 탄 시각 장애인 도운 버스기사

2025-04-02 10:15:26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지난 21일 금요일 오후 퇴근길, 도로는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빽빽한 인파 속에서 버스 정류장마다 승객들이 가득 차 있었고 740번 버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후 5시쯤, 740번 버스가 서울성모병원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 내리는 승객도, 새롭게 탑승하는 승객도 많은 곳입니다.

운전석에서 승객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던 신촌교통 소속 방승용(46) 기사는 그중 한 승객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해당 승객이 안내견과 함께 버스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방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눈을 감고 계신 것 같았다. 그래서 시각장애인이시구나, 바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시각장애인'이라는 표현이 실례가 될까 조심스러워 해당 호칭을 언급하지 않은 채 주변 승객들에게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자리 양보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요청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쪽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방 씨는 자리 양보를 해준 승객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시각 장애인이 안전하게 자리에 앉을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약 1분 뒤에야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방 씨는 "버스 운전 경력 동안 휠체어 이용 승객을 도운 경험은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을 직접 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앞으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했으면 좋겠고, 교통 약자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 사연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한 승객이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해마다 4시간씩, 시각장애인 탑승 관련 교육, 버스 승차 매뉴얼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통약자 #시각장애인 #안내견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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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