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오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 주변은 분위기가 잔뜩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민 김모 씨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만장일치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며 "법대로 한다지만, 그래도 문제가 많은 게 아닌가 싶다. 국가백년대계를 생각하면 사회주의로 향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은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이후 경호 인력이 배치되고 시위대가 찾아오면 생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5년째 상가에 입점해 있는 상인 류모 씨는 "정치색을 떠나서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니 시위가 걱정"이라며 "대통령과 아크로비스타를 연관 짓는 이야기가 안 나오는 편이 차라리 낫다. 당선됐을 때 현수막 걸었던 것도 일부의 이야기지 대다수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결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이틀 뒤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복귀했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자랑스러운 주민 윤석열님 제20대 대통령 당선'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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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