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배달 수요가 늘면서 4조원 넘는 매출을 거뒀지만 경쟁이 치열한 무료배달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226억원, 6,4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3조4,155억원보다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6,998억원보다 8.4% 줄었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4월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배달 주문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매출이 9,071억원 증가했지만, 소비자 배달팁을 배민이 부담하는 배달 수요가 늘면서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더 배달비 성격의 외주 용역비가 9,467억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음식 배달에 중개형 상거래(장보기·쇼핑)를 합친 서비스 매출은 3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고, 장보기·쇼핑 주문 수는 전년 대비 369% 늘었으며 거래액도 309% 증가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결산 결과 배당을 하는 대신 모회사인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자기주식 5,372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의 다양한 방식 중 자사주 소각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으로 모회사에 환원한 금액은 2년간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4조7,500억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2023년에는 4,12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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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