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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상증자 3.6조→2.3조…"승계 논란 불식·소액주주 부담 완화"

뉴스경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3.6조→2.3조…"승계 논란 불식·소액주주 부담 완화"

2025-04-08 08:11: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예고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축소한다고 오늘(8일) 정정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유상증자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자금 조달 목적별로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 2조4천억원에서 1조6억원으로, 시설자금이 1조2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각각 줄었습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5천원에서 53만9천원으로 15% 할인됐고, 청약예정일은 6월 4일에서 6월 5일로 하루 밀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1조3천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증자 축소로 줄어들게 되는 확보 자금 1조3천억원을 한화에너지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천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는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소액주주는 이득을 보게 되는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는 또한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에 한화오션 주식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천억원을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리는 셈이기도 합니다.

한화오션 매각 대금 1조3천억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한화에너지가 이사들과 논의 끝에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조3천억원의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며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조5천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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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