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 명재완 씨가 범행 1시간 30분 전 남편과 통화하면서 범행 대상 학생을 물색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범행 당일인 2월 10일 오후 3시 14분쯤 명 씨는 남편에게 전화해 "한놈만 걸려라", "나만 불행할 수 없어. 한 명만 더 불행하게 할거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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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는 또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마지막 기회가 오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감옥에 가면 어떻게 되는지, 자신의 돈으로 피해 보상을 해야 하는지 등을 남편에게 질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소장에는 명 씨가 오후 4시 20분까지 돌봄교실을 살펴보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는 내용도 적시됐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명 씨는 범행 나흘 전 휴대전화에서 '살인, 의대생 살인 사건' 등을 검색했고, 범행 당일에는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 등을 검색하며 범행 수법을 미리 연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남편의 발언은 검찰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경찰에 따르면 범행 암시 발언을 들은 남편은 귀가를 요구하거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압박하며 명 씨를 막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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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 첫 공판은 이번 달 28일 열립니다.
#김하늘 #명재완 #이상동기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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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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