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중앙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중앙디성센터)로부터 피해 영상물 삭제와 상담 등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중앙디성센터 출범 이래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 건수도 전년 대비 22% 넘게 늘면서 처음으로 30만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ADVERTISEMENT


작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합성·편집 피해 건수는 전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오늘(10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앙 디성센터에서 상담, 삭제 지원, 수사·법률·의료 지원 연계 등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전년(8천983명) 대비 14.7% 증가한 1만305명이었습니다.

지원을 받은 피해자 수가 연간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앙디성센터가 출범한 2018년 이래 처음입니다.

이들을 위한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건수도 전년 24만5천여건에서 30만여건으로 22.3% 늘며, 처음으로 30만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중앙디성센터의 지원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72.1%, 남성은 27.9%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ADVERTISEMENT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50.9%로 과반을 차지했고, 10대(27.8%), 30대(12.9%), 40대(4.4%), 50대(2.5%), 10대 미만(0.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20대 이하가 전체 피해자의 80%에 육박한다는 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익명 기반 플랫폼 등을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대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흥원은 분석했습니다.

중앙 디성센터에 접수된 피해 지원 신청(1만6천833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포 불안'이 25.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불법촬영(24.9%), 유포(17.2%), 유포협박(13.3%), 딥페이크와 같은 합성·편집(8.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피해 유형별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합성·편집 피해의 경우 227.2%나 급증했습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강구해 피해자 보호·지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동훈(yigiz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