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경호처 일부 직원들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가 입수한 이 연판장에는 "지금의 대통령경호처는 사병집단이라는 조롱 섞인 오명과 함께 조직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원인 제공자인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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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수사기관의 피의자로 기관장 대행과 경호본부장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지금까지 불거진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현 직책에서 물러나 권한 행사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경호처에서 수뇌부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이 파면 후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호처 관계자는 "다른 견해를 내거나 뜻에 맞지 않는 직원들을 대기 발령시켜 놓고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수사기관 수사 개시와 대통령 파면에도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기 '노선 변경'에 따른 갈등이 표출됐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정직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 경호처의 위상을 바로 세우려는 취지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판장에는 일선 경호관부터 중간 간부인 과장·부장 등 다양한 직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 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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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열린 회의에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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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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