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제공]


강원도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에 '행운의 상징' 황금박쥐가 출현해 화제입니다.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심에 있는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황금박쥐'(붉은박쥐)가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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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붉은박쥐’이지만, 선명한 오렌지빛 털과 검은 날개가 햇빛을 받으면 마치 황금처럼 빛나 ‘황금박쥐’라고 불립니다.

본래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황금박쥐가 4월 초의 이른 봄에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곳에서는 1996년 6월, 2004년 11월, 2007년 8월, 2010년 6월, 2016년 6월, 2017년 7월, 2018년 7월에 이어 올해 다시 황금박쥐가 목격됐습니다.

지난 1996년 개장 이후 황금박쥐가 포착된 건 이번이 8번째입니다.

보기 어렵다는 희귀성과 황금색이 주는 상징성 덕분에 ‘보이면 행운’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황금박쥐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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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한 마리에 수컷이 40마리에 이를 정도로 성비가 불균형해 번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금박쥐가 나타난 이곳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이 종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서식지입니다.

장해주 동해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뜻이며,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보여준다”며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황금박쥐를 직접 만나보는 행운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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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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