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1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이 "중대한 헌법질서 위반이며, 헌법기관 임명에 관한 국회의 인사청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 의장은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위를 이용해 헌법기관 구성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 의장은 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뒤집고 헌법재판관을 지명해 국가적 혼란을 가중시켰다. 조기 대선 관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공직자의 기본자세로 돌아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며 "이번 청구뿐만 아니라 훼손된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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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