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도 한국의 경제·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정치 긴장이 고조돼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 결정 이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리더십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정의 매우 분열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거리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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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치적 긴장 고조 상태가 장기화하면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디스는 "다만 한국이 여러 방면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현시점에서 경제 정책의 명확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으로는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과학법 등의 수정 가능성 등을 언급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선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적이고 보편적인 기본소득제를 내세웠다"며 "확장적 재정 정책은 한국의 부채 부담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인구 고령화로 연금과 임금 지출이 증가하며 이러한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무디스는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은 한국의 법치주의가 온전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무디스는 2015년 이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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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용평가사 #한국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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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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