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걸그룹이 고(故) 구하라의 사진에 관을 합성해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의 SNS에는 지난 8일 이같은 합성 사진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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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관 이미지가 합성돼 있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영문 약어 ‘IDGAF(I don’t give a f***)’가 함께 삽입돼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파이비 측은 10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이미지에 등장한 구하라 씨와 관련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 깊이 사과드리며 문제라고 지적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책임을 팬들에게 돌리려는 게 아닌가" "구하라가 일본에서도 톱스타였는데, 그 맥락을 몰랐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및 일본의 카라 팬들은 파이비가 구하라를 마케팅 도구로 악용했으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해당 논란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하라 씨는 일본에서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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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리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고 하더라도 고인이 된 K팝 스타의 사진을 관짝 이미지와 함께 홍보에 이용한 건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걸그룹이 되려면 기본적인 도리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카라는 2010년 일본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받고, 일본 최대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한국 걸그룹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일본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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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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