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뮌헨은 우리시간으로 오늘(17일)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1,2차전 합산점수에서 3-4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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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1-2로 패한 뮌헨은 2차전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쉽게 열리지 않던 인터밀란의 골문은 후반 7분에 열렸습니다.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이어받은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강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단 6분 뒤인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터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자기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넣었습니다.
그리고 3분 뒤인 후반 16분, 인터밀란은 다시 잡은 코너킥 기회에서 뱅자맹 파바르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합산스코어를 4-2 두 점차 까지 벌려놨습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김민재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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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파바르와 함께 헤딩 경합을 펼쳤지만 높이와 힘에서 밀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뮌헨은 후반 31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로빙 패스를 에릭 다이어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뮌헨은 끝내 합산스코어 동률을 맞추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뮌헨의 여정은 8강에서 끝났습니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28분 마르쿠스 튀랑을 향한 무리한 태클과 후반 16분 실점으로 이어진 헤딩 경합 등 아쉬운 모습을 남긴 채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콩파니 감독은 "모든 사람이 각자 의견이 있겠지만 난 그런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민재는 올 시즌 우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도와줄 것이고 지금은 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김민재를 감쌌습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에서 우승했고, 이제 독일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진정으로 단결할 것이다. 그걸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 시즌 뮌헨 수비진이 줄부상을 입으면서,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연일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자주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의 이 같은 ‘혹사’를 지적하며, 선수 보호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FIFPRO는 현지시간 16일 공식 SNS를 통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김민재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55경기에 출전했고, 이대로면 올 시즌 70경기를 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습니다.
덧붙여 "국제경기로 인한 이동거리만 7만4천㎞에 달했다"면서 “적절한 안전장치가 없으면 이처럼 극심한 경기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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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hox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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