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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그야말로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가격 조정을 받는 듯 싶었던 금값이 왜 다시 뛰기 시작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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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에 안전자산 선호

국내외 할 것 없이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순금(24K) 가격은 1돈(3.75g) 당 66만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천원 올랐습니다.

매입가는 54만8천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천원 상승했습니다.

최근 금 한 돈 가격은 한 달간 8.19% 올랐고,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50% 넘게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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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 역시 약 두 달 만에 15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글로벌 금시세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 현물시장에서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3,350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주식·코인보다 높은 금 '수익률'

파죽지세의 가격 상승세로 금의 수익률은 크게 뛰었습니다.

올해 초 2,600달러선에 머물렀던 금은 현지시간 16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약 26% 상승했습니다.

반면, 미국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15.5%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0% 가량 하락했습니다.

금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1분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211억달러의 자금이 쏠려 3년 만에 최고 유입량을 기록했습니다.

관세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으로 수요가 몰렸습니다.

◇ 시중은행 골드뱅킹 잔액 '쑥'

[연합뉴스 제공]


국내 주요 은행의 금 통장 잔액도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3월 말보다 566억원 불어난 1조6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7,822억원)보다 36.1%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나와 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골드바 품귀 현상도 계속되는 등 금을 향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 향후 금 가격 전망은

시장에서는 금값이 연내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깊어질수록, 중국의 미국채 매각 여부와 상관 없이 금 가격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올 4분기 3,55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가 없다면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쉬어갈 수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자 비트코인이 상승을 재개하는 구간에서 금 가격은 상승 속도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지금은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탈을 경계해야 할 때"라고 내다봤습니다.

관세 갈등 격화로 요동치는 금융시장, 언제까지 금이 투자 피난처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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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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