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제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CL 홈경기장을 두고 강원FC와 춘천시가 연일 비방을 하며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사용 방안에 대해서는 상호 협의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춘천시는 오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에서 처음 열리는 ACL 경기를 아시아 축구 연맹, AFC로부터 실제로 유치할 수 있도록 원칙과 상생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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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어제 기자회견 중 "향후 k리그 경기를 춘천 열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암시한 발언과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을 타지역과 비교하는 등 ACL 협의와 관계없는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춘천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민과 팬이 분열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이해 당사자가 책임 있는 태도로 협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시의 ACL 춘천 홈경기 개최 의사는 명확하다며 다만 강원FC가 예산 등 실무 협의 없이 개최 가능 여부를 먼저 타진하려고 해 논란이 커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FC 관계자는 "춘천시가 적극 협의에 나서기로 해 다행"이라며 "잘잘못을 떠나 ACL이 춘천에서 열릴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강원FC는 ACL 홈구장으로 사전에 계약한 강릉종합운동장을 사용하려 했으나 AFC로부터 개최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경기장이 국제공항과의 거리 200㎞, 150분 이내의 장소여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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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강원FC는 지난달 28일 춘천시에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사용을 문의했으나 춘천시로부터 시설 개선 등의 이유로 '사용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후 춘천시가 다시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경기분담금 8천만 원 지원과, 향후 K리그1 하반기 홈경기를 춘천에서 열게 해달라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강원FC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강원FC와 춘천시가 협의를 통해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을 ACL 홈경기장으로 결정하더라도 AFC의 실사를 거쳐야 해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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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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