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통상전쟁 격화로 인한 영향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실적에 수치로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는 일단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에 별도의 25% 품목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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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로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보는 손실이 가시화하면서 앞으로 실적에 본격적으로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최근 예상보다 부진한 수주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ASML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수주액은 39억4천만 유로(약 6조3천억원)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2천만 유로에 못 미쳤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ASML 장비를 사용하는 고객사인 만큼 ASML 실적은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도 통하는데, ASML의 수주가 기대를 밑돌면서 고객사들이 예상보다 수요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설비 투자를 보류하거나 미룬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최근 미국 상무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엔비디아의 AI 칩 H20을 새로운 중국 수출 허가 품목으로 포함하면서 수출 장벽을 높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규제 강화로 중국 수출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발생할 손실을 55억 달러(약 7조8천억원)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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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도 AI 칩 MI308이 중국 수출 허가 품목이 되면서 수출길이 막혀 8억달러(약 1조1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여파로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최근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1분기에 대체로 호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업체들 역시 2분기 실적 향방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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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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