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수업 중에 출산과 남성 병역 의무를 비교하며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임기 여성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1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인천 모 여고 A 교사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수업 중에 발언한 내용을 공론화한다는 글과 2분가량의 녹음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 교사는 과거 헌법재판소의 군 가산점 제도 위헌 결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최악의 판결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성은 군대를 안 가면 감옥에 가지만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감옥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0.67명이 된 것 아니냐"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임기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하다"고 했습니다.

A 교사는 지난 17일 '정치와 법' 수업 시간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교사 자질이 의심된다'는 등 대부분 A 교사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A 교사에게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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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