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독자 제공][독자 제공]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 사건의 방화 용의자가 그동안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력한 방화 용의자 6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살며 윗집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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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이후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8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용의자 A씨가 사망하고 6명이 다쳤습니다.

A씨는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직선거리로 약 1.4㎞ 떨어진 빌라 주변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는 A씨의 어머니가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주민들에 의하면 A씨는 이 빌라에서도 평소 다른 주민들과 잦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용의자 A씨가 또 다른 빌라에 지른 불[독자 제공][독자 제공]


빌라에 사는 신 모 씨는 "A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하거나 시비를 걸어서 경찰차도 몇 번 왔다"며 "인근에 공사할 때는 책임자와 계단에서 서로 싸우다가 밀쳐서 벌금을 낸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거주자 김 모 씨도 "A씨가 밖에서 학생들이 농구공을 튀기거나 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했다"며 "최근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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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빌라 인근에 불을 지르는 장면을 목격한 윤 모 씨는 "혼자 계속 욕설하며 화를 내다가 불을 내더니 휘발유가 담긴 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타고 갔다"며 "다른 주민들한테서 다투는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관악화재 #봉천동화재 #층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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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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