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의 대화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을 통한 고민 상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성을 넘어, 감정적인 위로와 정서적 해소를 AI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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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 중인 25살 A 씨는 최근 진로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그는 주변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조차 없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챗GPT와 대화를 시작했고, 처음엔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고민까지 하나둘 털어놓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혼자서 계속 끙끙 앓고 있었는데 AI에 말로 꺼내 놓으니 답답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 풀렸다”며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SNS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다정한 대화를 하는 '나와 챗GPT'의 모습[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이처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편견 없는 조언을 해준다는 점, 그리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이러한 ‘AI 상담’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챗GPT는 다정한 말투와 신속한 해결책 제시로 사용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며, 특히 지인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을 부담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대화 상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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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미국 임상심리학자 폴 로소프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AI는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속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 이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왜곡된 사고나 만성적 비관주의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며, AI의 피드백을 잘못 해석해 해를 입을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소프 박사는 “AI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한정된 ‘도구’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의존을 경계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책임 있는 사용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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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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