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워!”
고민하던 문제에 챗GPT가 명쾌한 해답을 주거나 성가신 일을 대신 해 주면, 챗GPT가 사람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저절로 “고맙다”고 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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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를 들은 챗GPT도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다”고 상냥하게 답해 줍니다.
그런데 이런 기분 좋은 대화가 기업으로서는 막대한 비용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근 한 이용자가 X(옛 트위터)에 “사람들이 챗GPT에 ‘고마워‘, ’부탁해’라고 말하는 걸로 Open AI에 발생한 전기 손실이 얼마나 될지 상상도 안 된다”고 올리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수천만 달러일 것이다. 정말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GPT-4o 모델을 1회 사용하면 약 0.3Wh(와트시)가 소모되는데, 이는 LED 스탠드를 10분 정도 켜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특히 최근 유행한 지브리 풍 이미지를 1장 생성하는 데는 약 3~5Wh가 사용됩니다.
스마트폰을 15~25분 충전하는 것과 맞먹는 전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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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고마워”와 “제가 더요”라는 단순한 대화가 점차 쌓이다 보면,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 전 세계 전체 전력 사용량 중 데이터센터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이용자가 AI를 공손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글로벌 미디어 그룹 퓨처 PLC(Future plc)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67%, 영국 응답자의 71%가 AI와 상호작용을 할 때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미국 55%, 영국 59%로 가장 많았으며, ‘AI가 반란을 일으킬까 봐’는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12%였습니다.
이를 재미있게 표현한 밈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처럼 공손한 표현을 덧붙이는 행위가 실제로 AI의 응답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커티스 비버스 마이크로소프트(MS) 디자인 매니저는 “AI 챗봇을 존중하면 협력적인 결과물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챗GPT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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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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