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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개월간 '투자경고' 이상 단계의 시장경보를 받은 종목 52%가 정치테마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거래소는 21대 대선이 확정되며 정치테마 관련 주가의 과열 양상이 지속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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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여야의 각 대선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의 시장경보(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를 받은 115개 종목 중 60개 종목(52%)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합니다.

특히, 이번 달 들어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29개 종목(78%)이 정치테마주일 정도로 과열 양상이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시황 변동이 극심해 조회공시를 의뢰한 62개 종목 중 34개 종목(56%) 역시 정치테마주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 대비 6배 수준입니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주로 자산규모·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이고,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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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3,317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평균(2조2,290억원)을 대폭 하회했고, 코스닥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 역시 59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평균(1,214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정치테마주 평균치는 각각 36억원, 5억원으로 전체 시장 평균(코스피 1,506억원·코스닥 51억원)보다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는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 뉴스나 여론조사 등으로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했다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거래소는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하는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합리적 투자 결정을 당부했습니다.

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1대 대선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정치테마주 #대선 #주가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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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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