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북정책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대화 재개'라고 응답한 이들이 '대북 제재'라고 응답한 이들과 엇비슷한 수로 나타났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오늘(24일) 공개한 올해 1분기 통일 여론·동향을 살펴보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통일·대북정책 과제로 응답자 중 35.5%는 '남북대화 재개 및 교류협력 강화'를 꼽았습니다.

이어 응답자 중 30.8%가 대북제재·억제 등 안보태세 강화를 꼽아 남북대화를 꼽은 이들과 엇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등 북핵문제 해결(16.4%), 국민 통일의식 함양 및 통일공감대 확산(12.0%)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북인식 면에서는 북한을 협력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지만(31.6%), 응답자 4명 중 1명이 북한을 적대 대상이라고 답했습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67.9%)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31.4%)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았고, 이는 직전 분기(2024년 4분기) 조사 때보다 소폭 반등한 수치입니다.

또한 2명 중 1명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 통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1~23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입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와 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해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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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