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연합뉴스][연합뉴스]


최근 전국에서 소방기관을 사칭하는 사기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소방본부를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부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충북소방본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2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천의 한 음식점에 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사기범은 음식점 주인에게 "카드 결제가 안 돼서 그러는데 특정 업체에서 소방 응급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부탁한 뒤 특정 계좌로 160만 원을 입금해달라는 엉뚱한 요청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은 소방본부 명칭을 도용해 위조한 공문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음식점 주인이 전화를 끊은 뒤 소방본부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범이 울산의 한 철물점에 사다리 구매를 명목으로 응급의료키트 대리구매를 요구한 뒤 대리구매 업체와 협력해 물품 대금을 뺏으려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북과 경남, 울산에서는 소방관을 사칭해 장어를 대량 주문한 뒤 잠적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결제를 요청하는 일이 절대 없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사례를 인지할 경우 즉시 경찰서나 소방본부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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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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