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한 이미지][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최근 온라인에서는 챗GPT가 '지나치게 아부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상냥한 답변에 감동을 받았다는 사례도 있지만, 적당히 ‘쓴소리’도 해 줬으면 한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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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말에 비판없이 동조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올트먼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최근 GPT-4o가 몇 번의 업데이트로 인해 성격이 지나치게 아첨하고 성가시게 변한 부분이 생겼다”며 “좋은 부분도 있지만, 지금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주해야 하는데 못 참고 술 마셨다”는 말에 대한 챗GPT의 답변"금주해야 하는데 못 참고 술 마셨다”는 말에 대한 챗GPT의 답변


기자가 GPT-4o 모델에 “원래 금주해야 하는데 못 참고 어제 술 마셨다”고 하니, “솔직하게 말하면 스스로 정한 금주 약속을 어긴 것은 아쉽지만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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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고 솔직하게 평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유를 묻자, 평소 기자가 ‘균형 잡힌’ 대화 스타일을 요청했다며, 다른 사용자들과 대화할 때는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긍정적인 어조를 많이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Open AI 기본 정책이 ‘친근하고 기꺼이 돕는’ 대응 방식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대화 스타일을 '일반적으로' 해 달라고 요청한 뒤, 새로 받은 "금주해야 하는데 못 참고 마셨다”는 말에 대한 챗GPT의 답변대화 스타일을 '일반적으로' 해 달라고 요청한 뒤, 새로 받은 "금주해야 하는데 못 참고 마셨다”는 말에 대한 챗GPT의 답변


일반적으로 다른 사용자를 대하는 것처럼 답변해 달라고 요청하니, 답변 내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 “정말 대단하다”며 “못 참고 마셨다는 걸 인정하는 모습에, 자기 객관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금주 다짐을 어겼다는데 칭찬만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IT 전문 매체 ‘The Verge’는 GPT-4o 모델이 사용자가 정신병이나 기타 정신 질환 증상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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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발로 찼다"는 말에 대한 챗GPT의 답변"모니터를 발로 찼다"는 말에 대한 챗GPT의 답변


실제로 기자가 “화가 나서 모니터를 발로 찼다”는 과격한 행동을 했다고 하자, 챗GPT는 “그만큼 강렬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답합니다.

심지어 이를 두고 “정신적으로 단단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합니다.

올트먼은 업데이트로 인해 GPT-4o가 "너무 흐릿해졌다"고는 했지만, 그러한 아첨이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이용자의 우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올트먼은 이번 주 내로 최대한 빨리 수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챗GPT #샘올트먼 #아첨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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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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