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분자운[한국천문연구원 제공][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관측위성을 통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분자구름(이하 분자운)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2003년에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의 주탑재채인 원자외선분광기(이하 FIMS) 자료를 이용해 새로운 분자운을 발견, 'EOS'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EOS는 원자외선 수소분자 방출선으로 발견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분자운으로 지구로부터 약 31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뜨거운 국부거품의 경계에 위치합니다.

해당 연구는 NASA의 소형망원경(SMEX) 미션에 제안된 수소분자 형광방출선 관측을 통해 우리은하의 분자운 관측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EOS 연구팀이 이끌었습니다.

EOS 연구팀은 FIMS의 원자외선 관측자료를 통해 특이한 수소 분자운을 발견했으며 추가로 다파장 관측자료를 활용해 이 분자운의 위치, 질량, 별 탄생 가능성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천문학 분야 최상위급 학술지인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Journal) 4월 28일 자에 게재됐습니다.

천문연 조영수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도 희소한 FIMS의 원자외선 분광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은하 별 탄생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원자외선 전천지도(왼쪽)와 새로 발견한 분자운 확대 영상(오른쪽)[한국천문연구원 제공][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참고>

* 분자구름(dark molecular cloud) : 주로 수소 분자로 이루어진 성간운으로, 성간운의 밀도가 매우 높아지면 수소가 원자가 아닌 원자 두 개가 결합한 분자 상태로 존재하는 분자운이 됨

* EOS : 수소분광 방출선으로 우리은하 분자운을 관측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이번에 발견한 분자운에 명명한 이름. 그리스 신화 속 새벽의 여신 이름에서 착안

* 국부거품(Local Bubble) : 300∼500광년의 크기를 갖고 태양계를 포함하고 있는 뜨겁고 희박한 기체로 구성된 공간

* 게재 논문 정보 : A Nearby Dark Molecular Cloud in the Local Bubble Revealed via H2 Fluorescence, Nature Astronom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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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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