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김성진(33)이 검찰에 넘겨집니다.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내일(1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쯤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사람들에게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씨의 공격을 받은 60대 여성은 숨졌고, 또 다른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김씨는 범행 이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접수한 신고 중에는 "여기 위치추적 해보시면 안 되느냐", "마트에서 사람을 두 명 찔렀다, 제가"라는 말이 포함됐습니다.

범행 직전에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마셨으며, 난동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김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4일 김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서울경찰청은 전날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며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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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