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유심 해킹 사태' 국회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의 이혼 소송을 언급하며 유심 사태를 지적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청문회장에도 등장해 화제입니다.
오늘(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언급하며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의 대처를 동시에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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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는 회장 아내 교체 비용에는 2조 넘게 쓰면서 유심 교체 비용 왜 이렇게 아끼는 거냐"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재산분할 금액이 2조 원에 달하는 것을 빗댄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해당 글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는데, 퍼진 글이 온라인상에서 삭제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최태원 대리인의 삭제 요청에 따라 임시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이현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이 게시글을 왜 임시 조치했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개별 사안이라 파악하지 못했다"며 "파악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에게도 같은 질문을 한 김 의원은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는 사안으로, 이를 개별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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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2조 원이면 하루 만에 유심 다 만들고 택배로 보내고 남을 돈이다", "칩 관리나 잘 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급기야 최태원 회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고 오늘 안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유심 해킹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는 만큼 타 통신사로 옮기려는 고객들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종합적,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은 "이 사태의 귀책사유가 SKT에 있는데 위약금을 면제하지 못하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냐"며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집중 질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충 답하고 돌아가면 끝날 것 같냐"며 유 대표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T의 존폐가 걸린 자리인데, 기능적이고 기계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유 대표의 지난 25일 사과 당시를 거론하며 "기자들 질의 응답을 안 받고 먼저 혼자 나갔다"며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SKT #해킹 #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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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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