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해제 이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계엄 선포를 TV 방송을 보고 알았다'는 취지로 '말을 맞추자'고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30일)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을 방송 통해 알았다고 하자, 안보폰 통화 내역을 지우라는 얘기를 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5시 30분쯤 먼저 전화를 걸어 왔다고 곽 전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또한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재판에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차례 '비상대권' 등의 언급이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9일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 등에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병력이 출동할 장소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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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