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어제(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아버지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회원님들 화력 지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을 "뇌병변 1급 중증 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라고 소개했습니다.

“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줘서 4년제 대학도 졸업하고 다음 달이면 정부출연 산하 연구원에서 인턴 연구원을 시작한다”며 “재택 근무도 가능하나 본인이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하고 싶어 해서 출퇴근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부터 혼자 장애인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돼 요즘 신이 나서 외출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런 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감을 올려주고 싶다"며 유튜브 채널을 공개하고 ‘화력 지원’을 요청한 것입니다.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일 때, 게임을 하면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사람들을 만나자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채널을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요즘에는 본인이 AI로 작곡 및 편곡을 한 노래에 작사까지 해서 유튜브 채널에 열심히 올리고 있으며 며칠 전 음원 출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튜브 채널 설명란에는 ‘평범한 일상, 평범한 영상으로 장애 인식을 개선시키고 싶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0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독하고 왔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아버지도 대단하다”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부자를 응원했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도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편견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부성애 #뇌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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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